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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모음 > 신상엽의 감염병 팬데믹 이야기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4)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7편 <리프트밸리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4)

    # 리프트밸리열이란?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은 분야바이러스과(Bunyaviridae) 플레보바이러스속(Phlebovirus)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리프트밸리열의 전파리프트밸리열의 병원소는 모기(주요 인체감염 매개 모기는 Aedes, Culex 속 모기), 일부 진드기, 파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리프트밸리열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Aedes, Culex 속 등)에 사람이 물려 발생한다.하지만 감염된 동물(주로 소, 염소, 양, 낙타, 영양 등 반추동물)의 혈액, 분비물과 직접 접촉, 생고기/생우유 섭취, 도축 시 에어로졸 흡입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나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리프트밸리열의 고위험군은 유행지역의 농부, 도축장 인부, 수의사 등이다.# 리프트밸리열의 역학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는 1931년 케냐 리프트 계곡(Rift valley) 양으로부터 처음 분리되었다.이후 아프리카 지역 및 아라비아 반도(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1977년부터 2016년까지 아프리카 13개국과 아라비아반도 2개국에서 유행이 발생했으며, 2016년에는 앙골라에서 감염되어 중국으로 유입된 사례가 보고되었다.주요 풍토병 국가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모리타니아, 세네갈, 감비아, 수단, 남수단,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국내에서는 아직 리프트밸리열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리프트밸리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6일 이다.약 50%의 감염자에서 무증상이거나 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2~7일간 지속되다가 호전된다.10% 미만의 환자에서 망막병변, 뇌염, 출혈 등 중증 증상이 발생하며, 특히 출혈 경향이 발생하면 3~6일 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리프트밸리열의 치명률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13% 이지만, 출혈성 합병증이 나타나면 치명률이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리프트밸리열의 진단리프트밸리열은 검체(혈액, 체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Real-time RT-PCR)을 통해 진단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말라리아,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등)를 실시한다.# 리프트밸리열의 치료리프트밸리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리프트밸리열의 예방리프트밸리열에 대한 상용화된 인체감염 예방백신은 없다.동물용 생백신은 생산 및 유통되고 있어 토착화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다만, 간혹 백신 투여 받은 양이 유산하는 경우가 있으며, 소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리프트밸리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감염된 동물 접촉 및 생유 또는 고기 섭취를 금해야 한다. 모기기피제, 모기장 사용 등으로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4/07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3)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6편 <남아메리카출혈열마버그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3)

    # 남아메리카출혈열이란?남아메리카출혈열(South American Hemorrhagic Fevers, SAHF)은 Arenaviridae 과 Mamarenavirus 속의 New World Arenavirus에 의해 발생한다.남아메리카출혈열은 아르헨티나출혈열(Junin virus), 볼리비아출혈열(Machupo virus, Chapare virus), 베네수엘라출혈열(Guanarito virus), 브라질출혈열(Sabia virus) 등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며 각 지역별로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고 매개 설치류도 차이가 난다.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전파생쥐, 들쥐, 다람쥐 등 설치류가 주요 병원소로 알려져 있다.인체 감염은 주로 유행 지역에서 감염된 쥐의 분비물 및 배설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환자의 체액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발생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있으며, 병원 내 감염 및 실험실 감염도 보고된 바 있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역학아르헨티나출혈열은 1958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부 팜파스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북동부 지역에 토착화되어 주로 옥수수 수확 시기(2-5월)의 농부들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 명에서 수만 명 환자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백신 개발 이후 환자 발생이 급감하고 있다.볼리비아출혈열은 1959년 볼리비아 San Joaquin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 수년에 한 번씩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출혈열은 1989년에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에 약 200명의 사례가 발생 보고되고 있다.브라질출혈열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 중에 2명은 실험실 감염으로 확인되었다.국내에서 남아메리카출혈열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질병별로 기간이 다르지만 3~21일 이다.증상 발현 후 첫 주에는 인플루엔자나 뎅기열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주째에 접어들면 20~30% 정도에서 출혈열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명률은 15~40% 정도로 질병별로 다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 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료남아메리카출혈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아르헨티나출혈열을 일으키는 후닌 바이러스(Junin virus)에 대해서는 감염 후 회복된 사람에서 얻은 면역 혈장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과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가 효과적 이라는 연구도 있으나 아직 정립된 치료법은 아니다.후닌 바이러스에 대한 단클론 항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실험실 연구 단계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예방1991년 후닌 바이러스의 약독화 생백신인 Candid #1을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육군감염병연구소가 공동 개발하였고 아르헨티나에서만 사용이 허가되었다.아르헨티나출혈열을 제외하고 다른 남아메리카출혈열에 대해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남아메리카출혈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특히 설치류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 노출 시 뚜껑 없이 보관한 음식물 섭취는 삼가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3/04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2)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5편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2)

    지난 시간 라싸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란?크리미안콩고출혈열(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은 분야바이러스과(Bunyaviridae) 나이로바이러스(Nairovirus) 속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 virus, CCHF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전파주요 인체감염 매개체는 Hyalomma 속 참진드기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개 진드기 9종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고, 이 중 1종(뿔참진드기, Rhipicephalus sanguineus)은 국내 서식이 확인된다.매개 진드기에 물린 소, 양, 염소, 조류 등도 감염될 수 있으나 감염 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혈액 또는 체액과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매개 진드기 토착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과 의료기관 종사자가 고위험군이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역학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이 병의 존재가 의심되고 있으나 병의 존재에 대한 의학적 보고가 되지는 못하였다. 1944년 소비에트 연방의 크림반도에서 소련군과 현지인들 중심으로 출혈열이 유행하면서 첫 보고가 이루어졌고 '크림출혈열(Crimean hemorrhagic fever)'로 명명되었다.1969년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던 콩고바이러스가 동일한 병원체라는 것이 확인되어 '크리미안콩고출혈열(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로 공식 명명되었다. 이후 주로 소비에트 연방, 불가리아, 남아프리카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었고 2000년 이후 중동으로 발생지역이 확대되었다.현재 아프리카, 유럽 동남부 지역, 아시아(인도, 중국 등) 지역 등 50개 이상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 독일,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등에서는 의료기관 내 감염이 발생하였다. 국내의 경우 매개 진드기는 발견되지만 아직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1~14일 이다.대개 진드기 물린 후 1~3일째,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5~6일째 증상이 나타난다.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어지러움, 두통, 눈부심, 구토, 설사 등이며 심한 경우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증상 발생 2주째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치명률은 10~40%에 달한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진단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치료크리미안콩고출혈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백신은 없다.크리미안콩고출혈열 유행 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1/2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1)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4편<라싸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1)

    지난 시간 마버그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라싸열이란?라싸열(Lassa fever)은 아레나바이러스과(Arenaviridae family)에 속하는 라싸 바이러스(Lass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라싸열의 전파라싸열의 전파는 설치류 접촉과 환자 접촉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설치류에 의한 전파는 감염된 설치류 주로 나탈다유방쥐(Mastomys natalensis)와 직간접 접촉하거나 배설물 흡입 시 이루어질 수 있다. 사람간 감염은 라싸열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접촉한 경우 나타난다.# 라싸열의 역학1969년 나이지리아 Lassa 지역에서 간호사 2명 사망 후 원인 바이러스가 처음 분리됐고 '라싸열'로 명명됐다. 라싸열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다. 연중 언제든 발생하지만 매개 설치류가 사람 거주지로 모여드는 건기(11월~5월)에 유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연간 서아프리카지역에서 30~50만 명이 감염되고 약 5,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라싸열 매개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으며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라싸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된 사람의 80%는 경증 또는 무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발열, 전신 무력감, 권태감, 두통, 인후통으로 시작하고 소화기계(오심, 구토, 설사, 복통) 및 호흡기계(기침, 호흡곤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안면 부종, 출혈, 청력 손실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감염된 환자의 25%에서 청력 손실이 발생하며 이 중 절반은 1~3개월 후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중증으로 진행한 입원 환자의 경우 15~20%가 사망하며, 임신부(특히 임신 후기)와 태아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다른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감별이 중요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나 마버그열은 라싸열보다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하여 빠르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출혈 발생이 더욱 흔한 편이다. 반면, 청력 상실, 안면 부종, 삼출성 인두염 등은 라싸열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명확한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신속한 실험실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라싸열의 진단라싸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실제 말라리아 양성 환자가 라싸열 진단 지연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라싸열의 치료라싸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제인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와 리바비린 병합 사용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라싸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라싸열 백신은 없다.라싸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설치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행지역 의료기관 방문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12/16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0)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3편 <마버그열(마르부르크 출혈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0)

    지난 시간 에볼라바이러스병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마버그열이란?마버그열(Marburg hemorrhagic fever)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ade) 마버그바이러스(Marburg viru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필로바이러스과에는 마버그바이러스와 에볼라바이러스가 속해 있다. 실제 두 바이러스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마버그열의 전파마버그열의 전파경로는 에볼라바이러스병과 거의 동일하다. 과일박쥐가 중요한 동물 숙주(anmimal host)이며 인간과 영장류가 감염될 수 있다. 동물(박쥐, 영장류, 돼지 등)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는 경우 발생한다. 사람 간 전파는 감염된 환자나 사망한 사람의 혈액, 체액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병원 내 전파가 흔하다.# 마버그열의 역학1967년 우간다에서 수입한 아프리카녹색원숭이 실험을 하던 독일(마버그, 프랑크푸르트)과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벨그레이드)의 실험실 종사자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우간다를 중심으로 케냐, DR콩고, 앙골라, 탄자니아, 남아공, 기니 가나, 적도 기니 등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산발적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2024년 9월, 과거 환자 발생 보고가 없었던 르완다에서 의료기관 종사자 중심으로 비교적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으며, 2024년 11월 현재 66명이 확진되고 15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마버그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21일이다. 초기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 두통 등으로 시작한다. 증상 시작 후 3일째 정도에 복통, 설사, 구토가 시작돼 체액이 소실되고 상체 중심의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 시작 후 5~7일째 심각한 전신 출혈과 쇼크 등이 나타나면서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한다. 2024년 르완다 유행 이전에 발생한 마버그열은 치명률이 80~90%에 달했다.# 마버그열의 진단마버그바이러스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마버그열의 치료마버그열 치료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단일클론항체인 MBP-091과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단독 혹은 병용 요법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아직 환자에게 적용된 바 없다.# 마버그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마버그열 백신은 없다. 2024년 9월 발생한 르완다 유행에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던 재조합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recombinant chimpanzee adenovirus type 3-vectored vaccine, chAd3 vaccine)이 1,200명 이상에게 예방 목적으로 투여됐다. 현재 마버그열 관련 국내 방역 당국이 설정한 검역지역은 르완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다.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여행 전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병원체와의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마버그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는 야생동물(박쥐, 영장류, 돼지 등) 접촉이나 동굴 체험은 피해야 한다. 과거 상당수의 환자가 동굴에서 박쥐와 접촉 후 감염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지에서 의료기관 방문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12/02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9)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2편 <에볼라바이러스병>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9)

    지난 시간 쯔쯔가무시병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에볼라바이러스병이란?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ade)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과일박쥐가 중요한 동물 숙주(anmimal host)이며, 인간과 영장류(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가 감염될 수 있다. 동물(박쥐, 영장류 등)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는 경우 발생한다. 사람 간 전파는 감염된 환자나 사망한 사람의 혈액, 체액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병원 내 전파가 흔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역학1976년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에서 처음 보고됐다. 에볼라라는 이름은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 인근 마을에서 유행이 보고되어 강 이름을 따라 명명됐다.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21일(평균 8~10일) 이다. 증상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전신 피로감 등 소위 '건조 증상(dry symptoms)'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4~5일이 지나 병이 심해지면 설사, 구토, 원인 불명의 출혈 등 소위 '습윤 증상(wet symptoms)'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이후 다발성 장기 부전 및 패혈성 쇼트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치명률은 유행에 따라 다르지만 25~100%에 달한다. 회복 후 수개월에서 1년 이상 회복된 환자의 모든 체액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거나 RNA가 검출되며, 특히 모유 및 정액에서 오랜 기간 검출된다. 실제 회복된 지 1년 이후에 성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 추정 사례가 보고됐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진단에볼라바이러스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상용화된 키트 등을 사용해 특이 RNA를 확인하기도 한다. 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도 있으나 조기 진단은 어렵다.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사를 받는 사람은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격리되어야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치료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상용화된 치료제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 승인된 치료제는 2020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인마제브(Inmazeb)와 에반가(Ebanga) 2가지다.아비간(Avigan, Favipiravir)은 일본에서 2014년 독감 치료제로 승인받은 치료제다. 그런데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일본,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료 목적으로도 승인됐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아비간을 에볼라바이러스병 대비 목적으로 일부 비축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에볼라 백신은 MSD가 개발한 '에르베보(ERVEBO)'와 존슨앤존슨의 '제브데노(ZABDENO)'가 있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환자와 의사환자는 국내에서는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 일반 1인실) 격리가 원칙이다.표준 주의, 접촉 주의, 비말 주의를 준수하고 에어로졸 형성 시술 상황에서는 공기매개 전파도 주의해야 한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격리, 능동감시, 수동감시 등으로 모니터링 한다. 사망한 환자를 치료한 병원과 장례식을 매개로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행 지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10/30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1편 <쯔쯔가무시병>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8)

    지난 시간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쯔쯔가무시병이란?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응애)이 사람을 물어 발생한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의 전파쥐가 중요한 동물 숙주(anmimal host)이며, 털진드기 유충이 감염을 매개하는 벡터(vector) 역할을 한다.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쯔쯔가무시균이 사람의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들어와 전파된다.# 쯔쯔가무시병의 역학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호주 북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중동(아프가니스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한다.전세계적으로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만 건 이상의 사례가 주로 농부 등의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5,000~10,000명 내외의 환자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의 증상 및 경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3주의 잠복기를 지나 갑자기 발열, 두통,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이 시작된다. 초기 증상은 독감 등의 호흡기 감염이나 장염과 감별이 힘들다. 이후에 피부 발진과 가피가 나타난다.발진의 경우 발병 3~7일에 간지럽지 않은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몸통에서 상하지로 퍼진다. 경계가 명확하고 발진끼리 합쳐지지 않고 눌러보면 붉은색이 쉽게 없어진다. 손 발바닥에는 발진이 잘 생기지 않는다.가피는 진드기가 물었던 피부 위치에 생긴다. 초기에는 수포와 궤양 소견을 보이다 검은색 딱지가 덮이면서 가피로 진행한다. 가피 주변은 붉은색 홍반으로 둘러싸여 있는 경우가 많다.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50~90%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임상 진단 시 매우 중요한 소견이다.# 쯔쯔가무시병의 진단야외 활동 후 3주 내에 발열과 함께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고 가피가 확인되는 경우 쯔쯔가무시병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즉시 진단과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도 있으나 발병 초기에 검출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피나 혈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의 치료조기 진단 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아지트로마이신(azythromycin), 텔리스로마이신(telithromycin) 등의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치료가 늦어지면 폐부전, 신부전,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패혈성 쇼크에 의한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의 예방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으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 후에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매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진드기 확인 시 의료기관에서 제거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나 접촉자의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9/30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7)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0편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7)

    지난 시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엠폭스란?엠폭스는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불렸으며 오르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속의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클레이드 I(clade I) 및 클레이드 II(clade II) 유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클레이드 I은 클레이드 Ia 및 Ib로 세부 분류가 가능하며, 클레이드 II 역시 클레이드 IIa 및 IIb로 나눌 수 있다.유전형을 구분하는 이유는 유행하는 클레이드에 따라 전파 양상, 임상 양상 및 치명률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엠폭스의 전파엠폭스는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엠폭스가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영장류나 설치류를 사냥하고 요리하고 취식하는 전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사람 간 감염의 경우 주로 피부 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가까이 대화하는 경우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환자가 사용한 의류나 침구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며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 바늘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이나 분만 시에 모체를 통해 아이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엠폭스의 역학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엠폭스가 처음 발견됐으며, 1970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9개월 된 소년에서 최초의 인간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다.1980년 두창(천연두)이 퇴치되고 전 세계적으로 두창(천연두) 예방접종이 종료됐다. 이후 엠폭스는 중앙 및 동아프리카(주로 클레이드 I)와 서아프리카(주로 클레이드 II)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됐으며, 대부분의 감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 영장류 등의 동물과 사람이 밀접 접촉했을 때 이뤄졌고 사람 간 전파는 드물었다.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주로 클레이드 II) 2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동물이 아닌 사람 간 밀접 접촉에 의한 엠폭스 환자가 급증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 4월 11일까지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 6,930명의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고 116명이 사망했다.2023년 5월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감소해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종료됐다.이후 2024년 콩고 민주 공화국을 중심으로(주로 클레이드 Clade Ib) 엠폭스 환자가 급증하고 주변국 및 다른 대륙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2024년 8월 14일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집계된 엠폭스 환자가 1만 5,6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537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다시 선언했다.국내에서도 엠폭스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해외 유입 사례이지만 밀접 접촉, 의료진 감염에 의한 국내 발생도 일부 보고된다.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현재까지 11명으로 2022년 이후 총 166명이며 모두 클레이드 II 유전형으로 확인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클레이드 Ib 유전형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엠폭스의 증상 및 경과엠폭스의 잠복기는 1~21일이다. 엠폭스의 증상은 발진, 발열, 근육통, 림프절 비대 등으로 초기에는 수두, 홍역, 일반 성병과의 감별이 어렵다.발진은 환자와 접촉이 있었던 신체 부위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얼굴에서 시작해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퍼지고 몸 전체로 진행하기도 한다.발진은 처음에는 편평하다가 나중에 액체로 채워진 물집이 되고 치유과정에서 물집이 마르고 딱지가 생겨 떨어진다.환자에 따라 발진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발열,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 동안 지속되지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합병증으로 폐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각막염, 뇌염, 심근염, 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특히, 어린이, 임산부, HIV 감염자 등의 면역저하자는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다.# 엠폭스의 진단엠폭스는 3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력이 있거나 위험지역에 다녀온 후 수포성 발진 등 엠폭스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의심하고 엠폭스 바이러스 DNA를 PCR로 검출해 확진한다.확진을 위해 가장 좋은 검체는 환자의 발진이다. 발진 부위 피부, 체액, 딱지 등을 면봉으로 채취해 검사한다.발진 등 피부 병변이 없는 경우는 면봉으로 인후나 항문에서 검체를 얻어 검사한다.# 엠폭스의 치료두창(천연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엠폭스에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 국내에는 티폭스(성분명: 테코비리마트)가 도입돼 사용 중이다.# 엠폭스의 예방엠폭스는 엠폭스 고유의 백신은 없지만 두창(천연두) 백신이 엠폭스 예방에 효과가 있어 사용되고 있다.주로 고위험군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노출 후 예방에도 사용된다. 국내에는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가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8/30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6)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8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6)

    지난 시간 수족구병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유행성이하선염이란?유행성이하선염은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idae)과 오르소루불라바이러스(Orthorubulavirus)속의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전파유행성이하선염은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비말이나 타액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발병 2일 전부터 발병 후 5일이 감염력이 가장 높다. 무증상 전파자가 많기 때문에 감염 관리가 어렵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역학유행성이하선염은 전 세계적인 풍토병이다. 유행성이하선염 정기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는 국내에서도 매년 5,000~10,000명의 환자가 보고된다.매년 50만 이상의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지만, 실제 발생 환자는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릴 수 있으며, 유행성이하선염 정기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없는 나라에서는 그 위험이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 및 경과유행성이하선염의 잠복기는 16~18일(12~25일)이다. 잠복기를 거친 후 1~2일 정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이하선(귀밑샘)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증상은 5일 정도 지속되며 통증 때문에 음식을 먹기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1~2주 내 치유된다.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무균성 수막염, 뇌염, 청력 손실, 유방염, 난소염, 고환염, 췌장염 등이 생기기 때문에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진단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와 접촉했는지 병력이 확인되고 유행성이하선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다른 뚜렸한 이유 없이 침샘이 붓거나 난소염이나 고환염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유행성이하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 검체로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확인하는 실험실적 진단도 가능하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치료유행성이하선염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예방유행성이하선염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을 통해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 MMR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확진된 환자 또는 의심환자는 이하선이 부은 뒤 최소 5일간은 등원 및 등교를 중지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8/0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5)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7편 <수족구병>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5)

    지난 시간 백일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수족구병이란?수족구병은 피코르나바이러스(Picornaviridae)과 중에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nonpolio enteroviruses)에 해당하는 콕사키바이러스 A6(coxsackievirus A6), 콕사키바이러스 A16(coxsackievirus A16), 엔테로바이러스 A71(enterovirus A71)에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엔테로바이러스 A71이 주요 원인 병원체이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콕사키바이러스가 주요 원인 병원체인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은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4급 법정감염병이다.# 수족구병의 전파수족구병은 확진자와의 직접 접촉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와의 간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수족구병의 역학수족구병은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주로 유행한다. 특히 어린이집 등의 집단 시설 내에서 유행이 흔하게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을 중심으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주로 5월~8월에 유행한다.# 수족구병의 증상 및 경과수족구병의 잠복기는 3~6일이다. 발열, 권태감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가 입술, 볼점막, 인후두, 입천장, 잇몸, 손, 발 등에 생긴다. 수포가 주로 생기는 부위를 따서 수족구병으로 명명됐다.처음 2~3일 동안 수포가 심해져 음식을 먹기 어렵고 열이 나다가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회복기에 손발톱이 빠지거나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피부 박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뇌염, 수막염, 심근염,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수족구병의 진단수족구병은 수포가 나타나는 부위 등을 통해서 임상 진단이 이루어진다. 수포액, 인후, 대변 검체로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확인하는 실험실적 진단도 가능하다.# 수족구병의 치료수족구병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특히 영유아는 구강 통증으로 인하여 잘 먹지 못해 수액 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수족구병의 예방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2015년 중국에서 중증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엔테로바이러스 A71에 대응하는 백신(EV-A71)이 처음으로 승인되었고 중국 내에서 일부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손소독제보다는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기저귀를 갈고 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 씻기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적절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수족구병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고 등교중지가 권장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발병을 감시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 후 대응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6/24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7편 <백일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4)

    지난 시간 폴리오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백일해란?백일해는 백일해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호흡기 질환이다.# 백일해의 전파백일해는 주로 환자 또는 보균자가 기침하면서 내보내는 호흡기 비말(droplets) 및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백일해의 역학백일해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풍토병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백일해에 걸릴 수 있다.국내에서는 2024년도에 접어들어 5개월 만에 환자 600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 배~수십 배에 이르는 규모다. 최근 소아뿐 아니라 기숙사나 학교 등 학생들이 집단생활하는 환경에서 대규모 유행이 감지되고 있다.# 백일해의 증상 및 경과백일해의 잠복기는 7~10일(5~21일)이다. 임상 경과는 시간순으로 전구기, 경해기, 회복기로 나눌 수 있다.전구기(catarrhal stage)에는 콧물, 결막염, 경한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경해기(paroxysmal stage)에는 발작성으로 짧은 호기성 기침이 계속되다가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whoop)를 내는 특징적인 백일해 기침이 나타난다.이러한 발작성 기침 중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100일 동안은 아니지만 최소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회복기(convalescent stage)는 경해기를 지나 1~2주에 걸쳐 증상이 회복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후속 호흡기 감염과 함께 발작성 기침이 재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치료 후 완전히 회복하지만 2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사망률이 1%에 달한다.# 백일해의 진단백일해는 특징적인 기침 양상으로 임상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와 접촉한 병력과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 분비물에 대한 배양 및 PCR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백일해의 치료증상 초기에 마크로라이드 항균제(azithromycin, clarithromycin, or erythromycin)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과 전염력 감소에 큰 도움이 되지만 늦게 치료가 시작되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백일해의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다.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DTaP 백신을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기초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접종하며, TdaP백신으로 만 11~12세에 추가 접종한다.18세 이상 성인은 소아기 DTaP 접종 완료자는 매 10년마다 Tdap 혹은 Td 접종하고, 소아기 DTaP 미접종자 혹은 기록이 불분명한 경우, 1958년 이전 출생자는 3회 접종[Tdap-Td(또는 Tdap)-Td(또는 Tdap)] 이후 매 10년마다 Tdap 혹은 Td 접종한다.임신부는 매 임신마다 27~36주에 Tdap을 접종한다.생후 12개월 미만의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한 접촉자인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청소년과 성인(부모 혹은 조부모)은 Tdap 접종력이 없다면 밀접하게 접촉하기 2 주전까지 Tdap 접종을 권고한다.외상 후 상처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는 이전에 Tdap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Tdap을 접종 권고하고 Tdap 접종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Tdap 이나 Td 모두 접종 가능하다.모든 확진자는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3주,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 시작 후 5일간 격리가 권고된다.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항균제를 사용하는 화학예방요법이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5/20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3)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6편 <폴리오>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3)

    지난 시간 브루셀라증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폴리오란?폴리오는 과거 '소아마비'로 불리던 질병으로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인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폴리오 바이러스는 1, 2, 3형의 3가지 혈청형이 있다. 혈청형간 교차면역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폴리오는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폴리오의 전파폴리오는 주로 분변-경구 경로로 사람 간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와 인두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이 시작되며, 감염 후 증상이 없는 사람도 비인두 분비물이나 대변으로 수 주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폴리오의 역학최근에는 야생형 폴리오와 백신유래형 폴리오가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보고된다. 야생형 폴리오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 주로 온대지역의 여름과 가을에 유행했다.하지만 1955년 불활화 폴리오바이러스 백신(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 IPV)이 개발되고,1960년대에 접어들어 경구용 폴리오바이러스 생백신(live oral poliovirus vaccine, OPV)이 개발되어 사용된 후 전 세계적으로 폴리오 발생은 급격히 감소하였고 현재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에서 1형 야생형 폴리오가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한국은 1983년 이후 폴리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백신유래형 폴리오는 현재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폴리오 생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소아와 이들과 접촉한 사람에게 관찰된다.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야생형 바이러스에 비해 독성이 약해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척수염에 의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폴리오의 증상 및 경과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부분은 무증상이며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하고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폴리오바이러스 감염자 중 200~2,000명 중 1명에서는 척수염에 의한 심각한 마비증상이 나타난다.마비증상은 주로 팔, 다리에 나타나며, 심한경우 사지마비, 호흡부전 등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폴리오의 진단폴리오는 급성 환자로부터 얻는 임상검체(대변, 인두)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확진한다. 분리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야생형 바이러스인지 백신유래형 바이러스인지 구분이 가능하며 역학조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혈액 항체 역가 측정은 대부분 진단에 유용하지 않다.# 폴리오의 치료폴리오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와 재활치료를 한다.# 폴리오의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폴리오을 예방할 수 있다.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맞춰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3차 접종 권장시기: 생후 6~18개월까지)하고 4~6세 때 1회 추가접종한다.일반적으로 성인은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으나 과거 백신 접종 여부를 모르는 사람이 폴리오 유행지역으로 장기간 여행이 필요한 경우 여행하기 전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회 접종 후 6~12개월 후에 접종하는 총 3회 접종을 고려한다.폴리오의 기본 감염 경로는 분변-경구 경로이므로 폴리오 유행지역에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4/22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5편 <브루셀라증>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2)

    지난 시간 콜레라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브루셀라증이란?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Brucella abortus, B. melitensis, B. suis, and B. canis 등)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브루셀라증은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브루셀라증의 전파브루셀라균은 양, 염소, 돼지, 소, 낙타, 개 등 동물에서 만성 감염을 유발한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혈액, 대소변, 태반 등에 있던 균이 상처난 피부나 결막을 통해 사람에게 들어와 감염되거나 멸균처리 안된 유제품을 섭취하는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브루셀라증의 역학지중해 연안 국가, 중동, 호주, 뉴질랜드,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50만 건 이상의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 215명 환자 발생을 정점으로 최근에는 매년 10명 미만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브루셀라증의 증상 및 경과브루셀라증의 잠복기는 보통 2~4주(5일~6개월)이다. 질병의 경과는 급성(0~3주 미만), 아급성(3주~1년 미만), 만성(1년 이상)으로 구분하며,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적절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5~30%가 재발한다.브루셀라증에 감염된 사람은 주로 발열, 피로, 두통, 요통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위장관, 간담도계, 골격계, 신경계, 순환기, 호흡기, 비뇨생식계, 피부 등 모든 장기가 브루셀라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된 장기마다 별도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브루셀라증의 진단브루셀라를 임상적으로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저명한 증상이나 특이한 임상 경과가 별로 없고 잠복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직업, 여행력 및 증상을 잘 살펴지 않으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진찰 시 특히 동물과의 접촉력을 잘 물어봐야 한다.브루셀라증균은 혈액, 뇌척수액, 관절액 등의 검체에서 균 배양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빠른 진단을 위해서 검체에서 항원검출이나 유전자 검출을 시도하거나 혈청학적 검사를 시도할 수 있다.# 브루셀라증의 치료브루셀라균은 세포 내에 존재하므로 세포 내 침투가 우수한 향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해야 하며 보통 한 종류의 항균제만으로는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시사이클린과 리팜핀과 같은 세포 내 침투가 우수한 항균제를 병합요법으로 6주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치료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못하면 증상이 장기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망률은 2% 미만이다.# 브루셀라증의 예방아직까지 사람 브루셀라증을 예방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브루셀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브루셀라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소가 출산 또는 유산을 하는 경우 전파가 잘 이루어지므로 이후 부산물 등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소각이나 매몰 처리를 해야 한다.야생동물을 손질하거나 도살하거나 브루셀라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출산물을 취급하는 사람은 고무장갑,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가운 등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03/22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1)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4편 <콜레라>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1)

    지난 시간 파상풍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콜레라란?콜레라는 독성을 가진 Vibrio cholerae(혈청형 O1, O139)에 의해 발성하는 급성 세균성 장염이다. 'V. cholerae 01'은 2가지 생물형(classical biotype, El tor biotype)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중 El tor 생물형의 콜레라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콜레라는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콜레라의 전파콜레라균은 담수와 바닷물 모두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조개류, 수생 식물, 플랑크톤, 요각류 등에서도 발견된다.선진국에서는 주로 해산물과 관련된 식품 매개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 식수를 오염시켜 대규모 환자 발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특히 최근에는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에서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드물지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직접 접촉하는 경우에도 전파될 수 있다.# 콜레라의 역학콜레라는 19세기 이후 20세기 초반까지 7차례 전세계대유행(pandemic)을 일으켰다.수분과 전해질 치료가 정립된 이후에는 전 세계 대유행은 없었지만 아직도 매년 100만~4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수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에서도 콜레라가 발생했지만 그 이후에는 국내 발생 환자 보고는 없고 해외 유입 환자들만 간간이 보고되고 있다.# 콜레라의 증상 및 경과콜레라의 잠복기는 보통 2~3일(수시간~5일)이다.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의 수양성 설사(물 설사)와 구토가 주 증상이다. 발열은 드물다.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과 전해질 결핍이 야기되어 저혈압,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특히, 중증 환자가 치료받지 못한 경우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콜레라의 진단콜레라균은 특징적인 임상증상 및 대변 검사를 통한 균 배양 및 검출로 진단한다. 진단 시 혈액 검사로 신부전 및 전해질 불균형이 있는지 같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콜레라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5일 이내에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수양성 설사(물 설사) 증상이 있으면 콜레라를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검사해야 한다.# 콜레라의 치료수액 및 전해질을 적시에 충분한 양을 투여하면 치사율을 1%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항균제 치료는 중증 환자의 수액 필요량과 이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항균제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 주로 사용되지만,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 또는 퀴놀론계 항균제를 고려한다.아연(Zinc) 보충제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콜레라 및 기타 설사 질환의 중증도와 기간을 줄여준다는 보고가 있다.# 콜레라의 예방콜레라는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콜레라 유행지역에서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은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콜레라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통상적인 여행에서는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 않으며, 지진 후 구호 등의 목적으로 콜레라가 발생한 유행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경구용 백신과 주사용 백신이 개발됐다. 단, 주사용 백신은 효과가 떨어져 WHO에서 권고하지 않는다.경구용 백신은 생백신과 불활화 백신이 있다. 경구용 생백신(Vaxchora, PaxVax)은 1회 접종이며, 미국에서는 접종이 가능하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경구용 불활화 백신은 2회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으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도 각 지역 국립검역소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4/02/23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3편 <파상풍>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0)

    지난 시간 홍역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파상풍이란?파상풍의 원인균은 포자(spore)를 형성하는 혐기성(anaerobic) 그람 양성 세균인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다. 환경에 널리 퍼져있는 파상풍균의 포자가 특정 조건에서 체내에 들어오면 독소를 생성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파상풍의 전파일반적으로 파상풍은 일반적으로 흙, 동물 또는 사람의 배설물이나 타액으로 오염된 상처, 괴사 조직 등 특정 상처에 파상풍 포자가 들어갈 때 감염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통해서도 파상풍 포자에 감염될 수 있다.신생아 파상풍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을 비위생적으로 처치한 경우에 발생한다. 파상풍은 사람 간 직접적인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파상풍의 역학파상풍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농업 지역, 토양이나 동물 배설물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지역, 따뜻하고 습한 환경, 파상풍 예방 접종이 불충분한 지역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파상풍은 포자가 환경에 존재하기 때문에 박멸할 수 없다.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WHO에 보고되는 파상풍 사례가 10,000건이 넘으며 보고된 환자의 상당수는 신생아 파상풍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파상풍은 매년 20건 정도가 보고된다.# 파상풍의 증상 및 경과파상풍의 잠복기는 10일(3-21)일 이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증상이 심하고 예후가 좋지 않다.국소 파상풍, 두부 파상풍, 전신 파상풍, 신생아 파상풍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국소 파상풍은 포자가 침투한 부상 부위에 국한된 근육 경련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두부 파상풍은 머리 또는 얼굴의 상처에 포자가 침투하여 중추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인 안면신경이나 외안근 등의 마비가 나타난다.국소 및 두부 파상풍에서 전신 파상풍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전신 파상풍은 전체 파상풍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턱관절장애, 복부강직, 후궁반장(opisthotonus) 및 호흡근육 경직에 의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보통 수개월이 소요된다.신생아 파상풍은 초기에는 모유를 먹지 못하고 무력감만 보이다가 후기에는 근육경직이 나타난다. 회복 후에도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생아 파상풍은 바로 진단 후 집중 치료를 받아도 치사율이 10%가 넘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 90% 이상의 사망률을 보여 개발도상국 영아 사망률의 주요 원인을 차지한다.# 파상풍의 진단파상풍은 증상과 진찰 소견을 가지고 임상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상풍 의심 시 역학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사건(분만, 피부 상처 등)이 없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균이 잘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균 배양을 통한 확진은 어렵다.# 파상풍의 치료파상풍 면역 글로불린(TIG)을 즉시 투여하여 순환하는 독소를 비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상처 부위 배농, 절제 및 항생제 사용으로 파상풍균을 최대한 제거해 추가 독소 생성을 막아야 한다.경련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 입원시키고 경련과 자율신경 장애를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고 호흡이 어려운 경우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야 한다.# 파상풍의 예방파상풍은 효과적인 백신과 면역 글로불린이 개발되어 있다. 정규 예방접종의 경우 소아기에는 DTaP 백신을 접종하며, 성인기에는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한다.상처 발생 시 예방접종은 정규 예방접종 완료여부와 상처의 오염정도에 따라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한다. 오염되었거나 깊은 상처의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TIG)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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