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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모음 > 신상엽의 감염병 팬데믹 이야기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3편 <파상풍>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0)

    지난 시간 홍역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파상풍이란?파상풍의 원인균은 포자(spore)를 형성하는 혐기성(anaerobic) 그람 양성 세균인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다. 환경에 널리 퍼져있는 파상풍균의 포자가 특정 조건에서 체내에 들어오면 독소를 생성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파상풍의 전파일반적으로 파상풍은 일반적으로 흙, 동물 또는 사람의 배설물이나 타액으로 오염된 상처, 괴사 조직 등 특정 상처에 파상풍 포자가 들어갈 때 감염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통해서도 파상풍 포자에 감염될 수 있다.신생아 파상풍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을 비위생적으로 처치한 경우에 발생한다. 파상풍은 사람 간 직접적인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파상풍의 역학파상풍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농업 지역, 토양이나 동물 배설물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지역, 따뜻하고 습한 환경, 파상풍 예방 접종이 불충분한 지역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파상풍은 포자가 환경에 존재하기 때문에 박멸할 수 없다.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WHO에 보고되는 파상풍 사례가 10,000건이 넘으며 보고된 환자의 상당수는 신생아 파상풍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파상풍은 매년 20건 정도가 보고된다.# 파상풍의 증상 및 경과파상풍의 잠복기는 10일(3-21)일 이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증상이 심하고 예후가 좋지 않다.국소 파상풍, 두부 파상풍, 전신 파상풍, 신생아 파상풍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국소 파상풍은 포자가 침투한 부상 부위에 국한된 근육 경련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두부 파상풍은 머리 또는 얼굴의 상처에 포자가 침투하여 중추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인 안면신경이나 외안근 등의 마비가 나타난다.국소 및 두부 파상풍에서 전신 파상풍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전신 파상풍은 전체 파상풍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턱관절장애, 복부강직, 후궁반장(opisthotonus) 및 호흡근육 경직에 의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보통 수개월이 소요된다.신생아 파상풍은 초기에는 모유를 먹지 못하고 무력감만 보이다가 후기에는 근육경직이 나타난다. 회복 후에도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생아 파상풍은 바로 진단 후 집중 치료를 받아도 치사율이 10%가 넘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 90% 이상의 사망률을 보여 개발도상국 영아 사망률의 주요 원인을 차지한다.# 파상풍의 진단파상풍은 증상과 진찰 소견을 가지고 임상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상풍 의심 시 역학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사건(분만, 피부 상처 등)이 없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균이 잘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균 배양을 통한 확진은 어렵다.# 파상풍의 치료파상풍 면역 글로불린(TIG)을 즉시 투여하여 순환하는 독소를 비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상처 부위 배농, 절제 및 항생제 사용으로 파상풍균을 최대한 제거해 추가 독소 생성을 막아야 한다.경련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 입원시키고 경련과 자율신경 장애를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고 호흡이 어려운 경우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야 한다.# 파상풍의 예방파상풍은 효과적인 백신과 면역 글로불린이 개발되어 있다. 정규 예방접종의 경우 소아기에는 DTaP 백신을 접종하며, 성인기에는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한다.상처 발생 시 예방접종은 정규 예방접종 완료여부와 상처의 오염정도에 따라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한다. 오염되었거나 깊은 상처의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TIG)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4/01/26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9)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2편 <홍역>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9)

    지난 시간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홍역이란?홍역은 모빌리바이러스속(genus Morbillivirus), 파라믹소바이러스과(family Paramyxoviridae)에 속하는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홍역의 전파사람은 홍역을 전파시키는 유일한 자연 숙주다. 홍역은 공기감염와 비말감염 경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다.2차 감염률이 90% 이상으로 전파력이 매우 높고 공기감염이 가능하여 외부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멀리 퍼진다. 그 결과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환자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감염될 수 있다.# 홍역의 역학백신 접종을 통한 군집 면역이 유지되지 못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1년 내내 환자가 발생하며 대규모 유행도 나타난다.우리나라와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해외에서 걸려 입국하는 환자들이 간간이 보고된다.# 홍역의 증상 및 경과홍역의 잠복기는 7~18일이며, 전염기는 발진 발생(D-day) 전 4일(D-4)부터 발생 후 4일(D+4)이다.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경과를 보인다. 전구기에는 마른기침(cough), 코감기(coryza), 결막염(conjunctivitis) 등 소위 3C 증상과 발열이 나타난다.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에 어금니 옆 구강 점막에 홍반성 바탕에 청백색 중심이 있는 코플릭 반점(koplik spots)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에 도움이 된다.발진기는 4~8일간 지속되며 홍반성 구진상 발진이 귀 뒤에서부터 시작되어 얼굴, 목, 팔, 몸통, 대퇴부, 발 순서로 생기고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회복기에는 피부 발진이 소실되면서 색소 침착을 남기고 벗겨지면서 소실된다. 손과 발은 벗겨지지 않으며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홍역 환자의 약 30%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주로 5세 미만의 소아 및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설사, 중이염, 폐렴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0.1%에서는 급성 뇌염이 발생한다.특히, 홍역에서 회복 후 5~10년이 지나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홍역의 진단홍역의 임상 진단은 전구기에 나타나는 소위 3C 증상과 코플릭 반점을 통해 가능하다. 홍역의 실험실적 진단은 혈청 항체 검사, 바이러스 분리 또는 특이 유전자 검출을 통해 가능하다.# 홍역의 치료홍역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WHO는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거주 국가에 관계없이 급성 홍역에 걸린 모든 어린이에게 비타민 A를 권장한다.# 홍역의 예방홍역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생후 6~11개월 가속접종, 생후 12~15개월 적기접종,만 4~6세 2차 접종이 기본 접종에 해당하며, 접종력과 면역 여부에 따라 다른 시기에 1~2회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1967년 및 이전 출생자는 홍역 면역이 있다고 간주되어 예방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홍역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 백신 또는 면역글로불린(immune globulin)이 노출 후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12/28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8)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1편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8)

    지난 시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란?노로바이러스감염증(Norovirus infection)는 노로바이러스속(genus Norovirus)의 비외피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위장독감(stomach flu)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노로바이러스는 주로 분변-경구 경로(fecaloral route)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는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사람 간 전파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사람 간 전파가 중요한 전파 경로로 파악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구토물이나 구토물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에 노출되어도 감염될 수 있다. 물론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도 전파 가능하며 특히 익히지 않는 차가운 음식인 샐러드나 샌드위치, 굴이나 조개류, 오염된 얼음 등에 의한 사례도 자주 보고된다. 잠복기가 짧고,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으며, 환자 한 명이 7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전파력(감염 재생산지수 7이상)을 보일 수 있어 대규모 환자 집단 발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이러한 집단 발생은 주로 크루즈선, 캠프, 기숙사, 호텔 등 밀집된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는 환경에서 나타나며, 특히 크루즈에서 위장관염 발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생각해야 하며, 크루즈 환경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 탑승한 승객에게도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국내에서는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역학출생 후 5세가 될 때까지 누구든 1회 이상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온대 기후에서는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겨울철에 대규모 유행이 나타난다.전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전체 급성 위장관염 원인 병원체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소아를 중심으로 1년에 20만명 이상이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되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경우도 소아 식중독의 50% 이상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국내에서도 겨울철에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증상 및 경과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는 12-48시간으로 비교적 짧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소아는 구토, 성인은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1-3일 정도 심하게 앓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 탈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진단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전세계 어디서든 언제든 걸릴 수 있다. 특히 크루즈 여행이나 수학 여행과 같은 단체 여행 중에도 집단 발생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구토와 설사와 같은 위장관염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찰 시 여행력을 잘 확인하고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 조기 대응을 위해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진단은 주로 대변, 직장도말물, 구토물에서 특이 항체를 검출하여 이루어진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치료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의 예방노로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현시점에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깨끗한 생수를 마시고 가급적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11/2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7)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0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7)

    지난 시간 라임병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란?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SFTSV)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전파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Ixodidae)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약 700종이 있으며 국내 SFTS의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이다.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흡혈하는 동안 진드기의 침샘을 통하여 숙주 동물이나 인체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된 후 감염되는 사람 간 전파사례도 적지 않으며 드물지만 개, 고양이 등의 감염된 동물을 통한 전파사례도 보고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역학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도에 중국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후 중국, 일본, 한국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베트남, 미얀마, 태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도 감염 사례들이 보고됐다.각 나라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만 3,824명이 보고됐고,일본은 2013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총 641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보고 이후 2022년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317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은 18.7%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증상 및 경과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잠복기는 5-14일(9일)이다. SFTS는 일반적으로 발열기(1주), 다발성 장기부전기(2주), 회복기(3주)의 임상 경과를 보인다.발열기는 증상 시작 후 1주 동안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전신 증상과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을 보인다.다발성 장기부전기는 증상 시작 후 1-2주 동안으로 혈뇨, 혈변 등 출혈성 소견, 파종성혈관내응고증, 의식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나고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이 시기를 넘기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임상 소견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회복기에 접어들게 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진단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진단은 주로 혈액에서 균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항체를 검출해 이루어진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료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ribavirin, favipiravir 등의 항바이러스제,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불린 사용 등의 치료도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정립된 치료법은 없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예방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해 현시점에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대증치료 이외의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에서 치명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진드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 후에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매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진드기 확인 시 의료기관에서 제거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특히, 중증 또는 사망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에 대한 노출이 있었던 의료진의 2차 감염률이 매우 높다.중증환자의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음압병실 또는 1인실 격리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농도의 바이러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경우 철저한 비말주의, 접촉주의를 준수해야 하며, 에어로졸을 만들 수 있는 시술을 가능한 피하고 필요시 공기감염에 준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10/17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9편 <라임병>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6)

    지난 시간 렙토스피라증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라임병이란?라임병은 보렐리아속균(Borrelia burgdorferi sensu lato complex)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국내에서는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2011년부터 국내 발생 또는 해외 유입을 통해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진단되고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라임병의 전파참진드기(Ixodes 속)의 유충(larva)이 균을 가지고 있는 쥐, 사슴, 조류 등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균을 보유하게 되고, 이후 유충이 약충(nymph)으로 성장한 후 왕성하게 흡혈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참진드기의 약충은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렵고 물렸다는 걸 인지하기도 어렵다. 사람 간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임신 중 라임병에 걸리면 태아 감염 및 사산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는 태아에 심각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라임병의 역학라임병은 유럽, 북미, 북아시아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환자 발생이 많지만 상시 발생할 수 있다.미국에서만 매년 2만 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진단되고 있으며, 남극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국내에서는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2011년부터 국내 발생 또는 해외 유입을 통해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진단되고 있다.# 라임병의 증상 및 경과라임병의 잠복기는 3~30일이다. 감염된 사람의 80% 정도는 붉고 넓게 퍼지는 유주성 홍반(erythema migrans)이 발생하며 발진의 크기가 5cm 이상으로 점점 커지면서 발진의 가운데는 호전되고 주변부는 발진이 남아있는 형태인 과녁 모양 발진(target like rash, bull's-eye rash)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임상 경과는 초기 국소성, 초기 파종성, 후기(지연/만성)의 3단계로 분류된다.초기 국소성 단계는 진드기 노출 후 보통 1~3주 후에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유주성 홍반이 발생한다. 발열, 두통,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초기 파종성 단계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일부에서 진드기 노출 후 3~10주가 지난 후 나타나며 신경학적 증상, 심혈관계 증상, 관절염 증상 등 다른 장기 침범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여러 개의 유주성 홍반이 발생할 수 있다.후기(지연/만성) 단계는 진드기에 물린 후 수주에서 수년 후에 발생한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0% 이상에서 관절염이 나타나며, 상당수에서 만성 위축성 선단피부염이 발생한다.그 외에 신경학적 증상, 심혈관계 증상 등 다른 장기 침범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해당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라임병의 진단라임병이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한달 이내에 피부 발진(유주성 홍반)이 나타나면 라임병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특히 해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한 달 내 야외 활동 여부와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임병의 진단은 혈액, 뇌척수액, 피부생검조직을 통해 균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항체를 검출하여 이루어진다.# 라임병의 치료라임병은 발생 초기에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진단이 늦어져 만성화된 상태에서 다른 장기 침범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어렵고 증상이 장기적으로 나타나고 계속 재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라임병의 예방라임병 예방을 위해 현시점에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199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이 있었으나 사회적 논란이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새로운 라임병 백신이 개발 중이다.라임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장시간 야외 활동 후에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매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진드기에 물리더라도 진드기가 균을 전파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야외 활동 24시간 이내에 진드기를 제거하면 감염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9/14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5)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8편 <렙토스피라증>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5)

    지난 시간 진드기매개뇌염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렙토스피라증이란?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Leptospira species)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렙토스피라증의 전파렙토스피라균은 주로 홍수, 태풍 등의 환경에서 렙토스피라에 감염된 설치류, 개, 말, 소, 돼지 등 대부분의 포유류와 야생동물의 소변을 통해 외부로 배출돼 먼저 물과 토양을 오염시킨다.이후 사람에게 전파는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과 토양에 사람의 피부 상처가 닿거나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을 때 이뤄진다. 감염된 동물에 물려 전파되거나 사람간 전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렙토스피라증의 역학렙토스피라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보고된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높다.전세계적으로 태풍, 집중 호우, 홍수가 발생했을 때 농작물 피해 방지나 재해 복구 작업 등에 종사한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들에게 렙토스피라증이 흔하게 발생한다.여행 중에는 렙토스피라증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담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보트를 타면서 오염된 물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물을 삼키게 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해외에서 진흙이 포함된 어드벤처 레이스에 참여하는 것도 여행자의 감염 위험을 높이며, 설치류와 밀접 접촉하는 환경에서 오래 거주하는 경우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렙토스피라증의 증상 및 경과렙토스피라증의 잠복기는 5~14일이고, 감염자의 90% 정도는 무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초기에는 4~7일 정도 급성 열성 질환 증상이 나타나며 상당수가 이 단계에서 회복된다.회복되지 못한 경우 1~2일 일시적으로 열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황달, 신부전, 출혈 증상 등을 보이는 웨일씨 병(Weil's disease)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중증 질환으로 진행 시 5~15%가 간부전, 신부전, 호흡부전, 출혈 등으로 사망한다.# 렙토스피라증의 진단렙토스피라증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2주 이내에 급성 발열 질환이 나타나면 렙토스피라증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특히 수해 복구에 참여했거나 물에서 이루어지는 액티비티 등의 렙토스피라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활동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렙토스피라증의 진단은 주로 혈청검사와 핵산증폭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렙토스피라증의 치료렙토스피라증은 효과적인 항균제가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렙토스피라증이 의심되면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항균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렙토스피라증의 예방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상용화된 백신은 없기 때문에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과 토양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여행 시 홍수 지역 방문을 삼가고 설치류가 많이 서식하는 환경에서의 야영이나 숙박은 피하고, 수해 복구 등으로 위험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경우 보호복, 고무 장갑, 고무 장화를 착용하고 식수나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거나 안전하게 처리해서 먹어야 한다.아직 충분한 근거가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연구에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200mg을 경구로 노출 1~2일 전부터 시작해 노출 기간 내내 일주일마다 복용하는 예방적 화학 요법이 렙토스피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확인됐다.실제로 렙토스피라증 감염 위험이 높은 홍수나 태풍 지역을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에게 이러한 예방적 화학 요법을 적용해 감염 위험을 낮추려는 시도가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8/16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4)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7편 <진드기매개뇌염>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4)

    지난 시간 황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진드기매개뇌염이란?진드기매개뇌염은 플라비바이러스속(geuns Flavivirus) 진드기매개뇌염바이러스(Tick-borne encephalitis virus, TBEV)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전파진드기매개뇌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척추동물(특히 설치류)의 피를 진드기가 흡혈하고 이후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진드기매개뇌염은 3가지 아형(유럽형, 시베리아형, 극동형)이 있으며, 유럽형은 Ixodes ricinus(개참진드기), 시베리아형과 극동형은 Ixodes persulcatus(산림참진드기)에 의해 주로 매개된다.염소, 양, 소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섭취한 후에도 감염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감염된 동물의 도축, 수혈, 장기 이식, 모유 수유, 실험실 노출 등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역학진드기매개뇌염은 러시아,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년 5,000~10,000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1월에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주요 발생 국가는 시베리아를 포함한 러시아,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다.국내에서도 진드기매개뇌염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확인되지만, 아직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증상 및 경과진드기매개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상당수의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잠복기는 8일(2-28일)이다.2단계의 임상 병기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며, 1단계는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이 동반된다. 1단계에서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2단계는 뇌염, 무균성수막염 등의 중추신경계 침범 증상이 나타나며,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치명률은 유럽형(European) 2% 미만, 시베리아형(Siberian) 6~8%, 극동형(Far-Eastern) 20~40%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중증도가 높아진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진단진드기매개뇌염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4주 이내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진드기매개뇌염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특히, 진드기에 물린 병력이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섭취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진단은 주로 혈청검사와 핵산증폭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치료진드기매개뇌염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진드기매개뇌염의 예방진드기매개뇌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매개뇌염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할 때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섭취를 피하고, 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비교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 있으나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고 유럽의 일부 국가와 미국 등에서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진드기매개뇌염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자주 또는 장기간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여행지에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6/30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3)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6편 <황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3)

    지난 시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황열이란?황열은 플라비바이러스속(geuns Flavivirus) 황열바이러스(YFV, yellow fever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황열은 황달이 나타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 환자의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황열의 전파황열은 황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Aedes species) 또는 헤모고거스모기(Haemogogus species)가 사람을 물 때 주로 전파된다.전파 양식에 따라 야생형(sylvatic/jungle cycle), 중간형(intermediate/savannah cycle), 도시형(urban cycle)으로 구분한다.야생형은 정글에서 '모기'와 '영장류' 사이에 바이러스가 순환하고 있다가 정글에 들어간 사람이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중간형은 정글 경계지역에서 주로 '모기'와 '인간 및 영장류' 사이에 바이러스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며, 도시형은 사람이 밀집된 도시에서 '모기'와 '인간' 사이에 바이러스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인간에게 발생하는 황열은 대부분 야생형이나 중간형 전파에 의해 발생하며 도시형 전파는 산발적으로 나타난다.인간은 보유 숙주로 황열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증상이 나타난 후 첫 3~5일간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혈증이 유발된다. 이 시기에는 수혈에 의한 감염이 가능하다. 감염된 모체로부터 아이에게 수직감염이 보고된 적이 있으나 일반적인 전파 형태는 아니다.# 황열의 역학황열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남미 지역의 풍토병이다.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바이러스가 지속 순환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자연면역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 위험이 높으며, 남미 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산림지역에서 작업하는 젊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국내에서는 황열 발생 보고가 없다.# 황열의 증상 및 경과황열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잠복기는 3~6일이며 경증의 경우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호전된다.하지만 감염된 환자의 10~15% 정도는 고열, 황달, 출혈, 쇼크 등의 중증으로 진행하며, 이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황열의 진단황열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1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황달, 출혈 증상이 나타나면 황열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 황열의 진단은 주로 핵산증폭검사, 혈청검사(특이 IgM 및 IgG 항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황열의 치료황열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황열의 예방황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여행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황열 백신은 아프리카 또는 남미에서 황열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생후 9개월 이상의 사람에게 권장한다. 황열 백신은 생백신으로 1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이 유지된다.일부 국가에서는 입국 서류로 황열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는데, 이 경우 예방접종은 최소 출국 10일 전에 해야 하고 의학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황열예방접종면제증명서를 발급받아 지참해야 한다.국내에서 황열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은 국립검역소 및 국제공인예방접종지정기관에서 가능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5/24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2)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5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2)

    지난 시간 일본뇌염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란?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플라비바이러스속(geuns Flavivirus) 지카바이러스(Zika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 상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Aedes species)가 사람을 물 때 주로 전파되며 감염된 산모로부터 임신과 출산 중 태아로 수직감염이 가능하다.드물지만 수혈에 의한 전파가 보고되고 있으며 성접촉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모유 수유를 통한 전파 위험은 명확하지 않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역학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Zika) 숲에 사는 원숭이로부터 처음 발견됐다. 2007년 이전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산발적인 인체 감염 사례만 보고되다가 이후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국가로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기 시작했다.2015년 브라질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고 그 후 인근 국가로 확산됐으며, 2016년에는 카리브해 지역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후 미국으로 확산됐다.같은 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신생아 소두증이 연관됐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이 선포됐다.이후 전세계적인 유행은 감소했으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소규모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국내에서는 자체 환자 발생은 없지만 2016년 이후 해외 유입을 통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 및 경과대부분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무증상이다. 발열, 발진, 두통, 관절통, 결막염, 눈의 충혈 등 뎅기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하지만 임신 중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 태아가 사망하거나 출생한 신생아의 소두증 및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드물게 발생하지만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과, 뇌수막염, 척수염, 포도막염 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진단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진단은 주로 혈액, 소변, 뇌척수액, 양수, 정액 및 조직에서 핵산증폭검사(NAAT)를 하거나 혈청 특이 IgM 항체 검사를 시행해 이뤄진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아직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나 예방약은 없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임신부의 경우 감염 시 태아에게 매우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의 여행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거나 거주 중인 임신부의 남성 파트너는 임신 기간 동안 성관계를 삼가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고 모유 수유의 이점이 모유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전파의 이론적 위험보다 크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임신과 수유 중 지카바이러스 위험 지역에 노출됐더라도 모유 수유를 권장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4/24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1)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4편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1)

    지난 시간 치쿤구니야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일본뇌염이란?일본뇌염은 플라비바이러스속(geuns Flavivirus)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일본뇌염의 전파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집모기(Culex species)가 사람을 물 때 전파되며 우리나라와 중국 및 주요 풍토병 지역인 아시아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 의한 전파가 주로 발생한다.모기가 자연 숙주인 조류(주로 물새)와 증폭 숙주인 돼지 사이를 오가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동물 주기(Enzootic cycle)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 물림에 의한 인체 감염은 주로 돼지 축사나 논이 있는 농촌에서 주로 밤에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사람은 감염 후 다른 모기를 감염시킬 수 있는 충분한 바이러스혈증이 생기지 않아 병원소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연 숙주나 종결 숙주 역할을 한다.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의 역학일본뇌염은 1871년 일본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고 현재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 24개국 3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일본뇌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다.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는 일 년 내내 감염이 발생하지만 온대 지역에는 주로 따뜻한 계절에 감염이 발생하며 특히 벼 재배지역의 경우 우기 및 수확 기간에 감염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한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6만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만 3,6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은 드물지만 일본뇌염이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농촌 지역에서 야외 또는 야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단기 여행자라도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일본뇌염의 증상 및 경과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은 무증상이며, 1% 미만의 사람만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성 뇌염이 가장 흔하지만 무균성 뇌막염이나 발열 및 두통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잠복기는 5-15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증상으로 시작하며 이후 다양한 국소신경장애, 운동장애, 정신 상태 변화 등이 동반되고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소아에서는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증상이 있는 경우 치사율은 30%에 달하며 생존자 중 20-30%는 마비, 언어 불능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게 된다.# 일본뇌염의 진단일본뇌염이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아시아 지역, 특히 시골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고 돌아온 지 2주 이내에 발열, 두통,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일본뇌염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일본뇌염 진단은 뇌척수액이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면 진단할 수 있다.최근에는 뇌척수액과 혈액을 이용한 PCR 검사도 시행하고 있으나 바이러스 혈증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나고 정도가 낮아 유전자 검출에 실패할 수 있음을 진단 시 고려해야 한다.# 일본뇌염의 치료일본뇌염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일본뇌염의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1)어린이 예방접종-불활성화 백신 : 총 5회 접종하며, 생후 12~23개월에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이후 12개월 간격으로 3차 접종한 뒤에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씩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생백신 : 총 2회 접종하며,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하고 12개월 후 2차 접종한다.2)성인 예방접종-생백신: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에서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인 경우, 일본뇌염 유행국가로의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에 대해 1회 접종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3/3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0)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편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10)

    지난 시간 뎅기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치쿤구니야열이란?치쿤구니야열은 토가바이러스과(Togaviridae)의 알파바이러스속(Alphavirus)인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법정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감염병이다.'치쿤구니야(Chikungunya)'는 탄자니아 마콘데 부족의 말로 '고통스러워 몸을 구부리다'라는 뜻을 가지며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증상을 나타내면 발열과 동반한 극심한 관절 통증 때문에 몸을 앞으로 구부리게 되는데 이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치쿤구니야열의 전파치쿤구니야열은 대부분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증상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증상이 나타난 후 2~6일까지 바이러스혈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임신 중 태아로의 수직감염이 드물지만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감염된 산모가 분만할 때 신생아로 전파될 위험이 높다. 하지만 모유에서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는다.# 치쿤구니야열의 역학치쿤구니야열은 1952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첫 유행이 있었고 당시 환자의 혈청에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를 처음 분리했다.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치쿤구니야열이 보고되고 있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때 많이 감염되며 열대지역에서는 건기보다는 우기에 감염 위험이 높다.주로 시골 지역에서 밤에 학질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치쿤구니야열은 이집트 숲모기가 활동하는 지역의 도시와 주택가에서 낮에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국내에서는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2013년부터 주로 아시아 지역 여행 후 해외에서 감염되어 유입된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아직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도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발생 가능성도 있다.# 치쿤구니야열의 증상 및 경과감염자의 3~28%는 증상이 없으나 소아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다. 치쿤구니야열 증상은 모기에 물린 후 3~7일(1~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시작하며 39C 이상의 발열 및 극심한 관절통이 특징이다.관절통은 여러 관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양측성으로 손, 발 등의 작은 크기와 중간 크기의 관절에서 나타난다. 그 외 근육통, 두통, 발진(주로 팔,다리 목주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초기 증상만으로는 같은 모기가 매개하는 뎅기열과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행력과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병의 경과상 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처럼 중증으로 진행하여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특히 고령 환자에서 관절 증상이 수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쿤구니야열의 진단치쿤구니야열이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 2주 이내에 발열과 함께 심한 관절통이 나타나면 치쿤구니야열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치쿤구니야열의 진단은 환자 검체(혈청,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유전자를 검출하여 시행한다.# 치쿤구니야열의 치료치쿤구니야열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치쿤구니야열의 예방아직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치쿤구니야 백신은 없다. 다만 프랑스 발네바(Valneva)사의 1회 접종용 치쿤구니야열 백신 후보물질 'VLA1553'이 긍정적인 결과의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 허가 신청 중으로 향후 상용화된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치쿤구니야열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과 매개하는 모기 종류가 같기 때문에 예방법도 뎅기열과 동일하다. 대도시나 유명관광지 방문 후에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가 모기에 물릴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해당 시간에는 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와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2/27
  •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편 <뎅기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9)

    지난 시간 말라리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뎅기열이란?뎅기열은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속 뎅기바이러스(dengue viruses 1, 2, 3, or 4)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뎅기열의 전파뎅기열은 대부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인체 감염 후 7일 정도의 바이러스혈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 장기, 골수 등의 장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감염된 산모로부터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으며 모유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단, 성접촉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뎅기열의 역학뎅기열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풍토병으로 전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발생하며 동남아시아, 중남미 여행 후 발생하는 열성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지구온난화로 인해 흰줄숲모기의 활동 범위가 온대지역으로 확장 중으로, 2014년에는 일본 도쿄의 한 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유행하였고 국내에는 아직 뎅기열이 유행한 적이 없지만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되고 있으므로 향후 국내 유행 가능성도 있다.주로 시골 지역에서 밤에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뎅기열은 도시와 주택가에서 낮에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뎅기열의 증상 및 경과감염자의 75%는 증상이 없다. 뎅기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모기에 물린 후 5~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시작된다. 질병의 경과는 발열기, 중증기, 회복기의 3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발열기에는 2~7일간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지속되며, 두통과 함께 후안와통증이 뎅기열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관절통, 피부 발진, 점막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중증기는 일반적으로 1~2일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 열이 떨어지며 임상적으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전체 5% 정도의 환자들은 중증기에 중증 뎅기열(severe dengue)로 진행한다.혈관 내 체액이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가면서 저혈압 및 쇼크가 나타나고 혈구 감소증 특히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증 뎅기열로 진행하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이 시기에 복통, 점막 출혈, 호흡곤란, 저혈압 등이 나타나면 중증 뎅기열로의 진행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중증기를 잘 넘긴 대부분의 환자들은 회복기로 들어서게 된다.# 뎅기열의 진단뎅기열이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 2주 이내에 발열 등의 뎅기열 증상이 나타나면 뎅기열을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고 진찰하고 검사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RT-PCR, NS1 항원 검사 또는 IgM 항체 검사를 시행한다.# 뎅기열의 치료뎅기열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뎅기열 환자의 발열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미지근한 스폰지 목욕으로 조절해야 한다. 출혈 위험 때문에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사용은 피해야 한다.# 뎅기열의 예방2015년 12월, 멕시코 보건 당국은 '뎅그박시아(dengvaxia)'를 전세계 최초로 뎅기열 예방 백신으로 승인했다. 2016년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서 상용화 승인됐다.2016년부터 필리핀은 '뎅그박시아'를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뎅그박시아 접종과 연관된 사망사례가 수십 건 확인되었고, 2017년 말 백신 제조업체는 이전에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 후 중증 뎅기열 발생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결국 필리핀은 뎅기열 백신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다른 국가들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만 백신을 접종하도록 규정했다.미국 FDA는 2019년 5월 뎅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방문한 9세에서 16세 사이 대상자 중 이전에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을 위한 2차 예방용으로 접종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여 뎅그박시아를 허가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로 인해 실제 뎅그박시아는 사실상 전세계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다.다만 이후에도 뎅기열 백신 개발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 다케다 제약에서 개발한 뎅기열 백신이 미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이와 같은 상황들을 고려할 때 뎅기열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뎅기열은 말라리아와는 달리 대도시나 유명관광지 방문 후에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가 모기에 물릴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해당 시간에는 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와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3/01/3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8)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편 <말라리아>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8)

    지금까지 해외여행 감염병에 대한 전반적인 총론을 다뤘다면 이번 시간부터는 각론으로 들어와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말라리아란?말라리아는 열원충속(Plasmodium)에 속하는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말라리아의 병원체5가지 열원충이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 : 아열대 및 열대지방 분포하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 :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지리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도 발생한다.-사일열원충(Plasmodium malariae) : 열대열원충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난형열원충(Plasmodium ovale) : 아프리카 지역 및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일부 지역에서만 국소적으로 분포한다.-원숭이열원충(Plasmodium knowlesi) : 최근 원숭이뿐 아니라 사람에게서 감염이 확인되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 주로 분포한다.# 말리리아의 전파대부분 얼룩날개모기 속(genus Anopheles)의 암컷 모기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드물게 수혈, 장기이식, 주사기 공동사용, 산모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된다.# 말리리아의 잠복기-삼일열말라리아 : 단기잠복기 7-20일, 장기잠복기 1년 이상-열대열말라리아 : 9-14일-사일열말라리아 : 18-40일-난형열말라리아 : 12-18일-원숭이열말라리아 : 11-12일# 말리리아의 증상 및 경과초기에는 피곤함, 두통, 열감이 천천히 나타나다가 갑자기 40C를 넘나드는 열발작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삼일열말라리아 및 난형말라리아에서는 48시간, 사일열말라리아에서는 72시간 주기로 열발작이 나타나며 열대열말라리아는 불규칙적으로 열발작이 지속된다.국내에서도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되며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말라리아의 경우 황달, 혈액응고장애, 간부전, 신부전, 의식장애 등을 동반하는 급성 뇌증이 드물게 발생하며 이 경우 치사율은 15-40%에 달한다.# 말라리아의 진단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결과가 빨리 나오는 추정검사를 먼저 시행 후 확진검사를 진행한다.추정검사는 신속진단키트 검사(Rapid Diagnostic Test)로 진행하며 15-20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지만 말라리아 열원충의 종류를 감별할 수는 없다.또한 위음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말라리아가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추가검사 및 확진검사를 진행한다. 확진검사에는 혈액도말검사와 유전자검출검사(PCR)가 있다.# 말라리아의 치료여행지에 따라 유행하는 원충과 약물내성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여행력 확인이 중요하다.열대열 말라리아는 발열과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여행력이 있으면서 발열과 설사가 있으면 말라리아를 반드시 감별진단에 넣어야 한다.감염된 말라리아의 원충의 종류나 약물내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는 열대열 말라리아로 간주하고 치료한다.경증 말라리아는 주로 경구약으로 치료하지만, 열대열 말라리아는 갑자기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원칙이며 중증 말라리아는 주사제로 치료해야 한다.1)클로로퀸(chloroquine) 감수성 삼일열/난형열 말라리아치료를 위해 클로로퀸(chloroquine)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사용한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프리마퀸(primaquine)을 동시 투여 또는 연속 투여한다.2)클로로퀸(chloroquine) 저항성 삼일열/난형열 말라리아치료를 위해 메플로퀸(mefloquine) 또는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tovaquone-Proguanil) 또는 프리나리딘-아르테수네이트(pyronaridine-artesunate, pyramax)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프리마퀸(primaquine)을 동시 투여 또는 연속 투여한다.3)클로로퀸(chloroquine) 저항성 열대열/사일열/원숭이열 말라리아경증의 경우 치료를 위해 메플로퀸(mefloquine) 또는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tovaquone-proguanil) 또는 프리나리딘-아르테수네이트(pyronaridine-artesunate, pyramax) 또는 아르테메터-루메판트린(artemether-lumefantrine, coartem)을 사용할 수 있다.중증인 경우 퀴닌(quinine), 아르테미시닌(artemismin) 성분의 주사제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경구약을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말라리아의 예방2021년 10월 '모스퀴릭스(Mosquirix, RTS,S)'가 말라리아 백신으로는 최초로 WHO의 승인을 받았다.모스퀴릭스는 생후 5개월에서 17개월 사이 유아가 접종 대상으로 감염 예방률은 39%, 중증 예방률은 29% 수준으로 효과가 그리 뛰어나지 않고, 4번 접종이 필요해 접종 장벽도 높아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접종할 수 없다.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도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효과적인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말라리아 예방약 사용 및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말라리아 예방약은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원충과 약물내성에 따라 처방한다.삼일열/난형열 말라리아 예방 목적으로는 클로로퀸(chloroquine),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프리마퀸(primaquine), 타페노퀸(tafenoquine) 등이 사용된다.열대열/사일열/원숭이열 말라리아 예방 목적으로는 메플로퀸(mefloquine),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tovaquone/proguanil),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타페노퀸(tafenoquine) 등이 사용된다.일부 지역에서는 메플로퀸(mefloquine)에 내성인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약제를 선택한다.또한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모기기피제와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피부 노출이 적은 의복을 착용하고 말라리아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밤에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말라리아 예방약과 모기기피제에 관해서는 이전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가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2/12/29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7)

    해외여행 사전 준비<6>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7)

    ◆해외여행 중 환경 위험 요소 관리지난 시간에는 해외여행 중 만날 수 있는 위험 요소 중 모기, 진드기 등의 곤충 물림의 예방에 대해 다뤘다. 이번에는 동물 교상(물림) 후 대처, 특히 공수병 예방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공수병(광견병)이란?공수병은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려 타액 속 광견병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서 시작되며 1~3개월(10일~수년)의 잠복기를 거쳐 신경계를 침범해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고 물에 대한 심한 공포를 느끼는 공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연하, 호흡근이 마비되면서 사망하게 된다.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병이지만 사람이 걸리면 공수병, 동물이 걸리면 광견병으로 다르게 부른다.공수병은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매년 수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2004년 이후 공수병 환자 발생이 없으며, 2013년 이후 광견병 발생 보고도 없다.공수병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지에서 광견병 보유 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광견병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육상 포유동물 및 박쥐가 보유할 수 있다. 99%의 공수병은 개에 의해 발생하지만 미국은 박쥐에 의한 발생이 많으며 국내에서는 야생 너구리와 야생 너구리에 물린 개, 소, 고양이 등의 가축을 매개로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여행지마다 주의해야 할 동물이 다르다.육상 야생 동물에 물린 경우는 바로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박쥐에 의한 교상은 상처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자는 동안 물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박쥐가 많은 동굴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하고 침실이라 할지라도 수면한 곳에서 박쥐가 발견되면 박쥐에 물린 것으로 간주하고 공수병에 대한 적절한 사후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광견병 위험 동물에 노출 전 예방 접종(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노출 전(여행 전) 공수병 예방 접종은 수의사, 실험실 종사자, 오지(동굴) 탐험가 등의 공수병 위험에 직업적으로 노출되거나 공수병에 대한 사후 예방조치가 어려운 지역을 장기간 여행할 때 권고된다.노출 전 예방접종은 과거에는 0일, 7일, 28일(또는 21일) 총 3회 접종이 원칙이었지만, 2022년 5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회(0일, 7일)로 간소화된 노출 전 예방 접종을 권고했다.# 광견병 위험 동물에 노출 후 예방조치(Post-Exposure Prophylaxis, PEP)는 필수적이다.노출 후 기본적인 상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는 비누와 물로 15분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포비돈(povidone iodine) 등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소독약을 바르고 가급적 상처 봉합은 수일간 지연하고 출혈 등으로 봉합이 필요한 경우는 봉합하기 전 공수병 면역글로불린을 상처 부위에 주사해야 한다.면역력이 없는(과거 공수병 백신 접종력이 없는) 여행자는 최대한 빨리 상처 부위에 면역글로불린을 총 1회 주사하고, 추가로 0일, 3일, 7일 14일 총 4번 공수병 백신을 접종한다.면역저하자이거나 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지 못한 경우는 28일에 한 번 더 추가 접종을 시행해서 총 5번 공수병 백신을 접종한다. 면역력이 있는 여행자는 0일, 3일 총 2번 공수병 백신만 접종하며 면역글로불린 주사는 필요 없다.이러한 노출 후 예방조치를 잘하면 공수병을 100%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출 후 예방조치 없이 잠복기를 지나 공수병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100% 사망하게 되므로 최대한 빨리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국내에서 공수병 면역글로불린이나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하거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백신을 구한 후 접종할 수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2/11/28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6)

    해외여행 사전 준비<5>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6)

    ◆해외여행 중 환경 위험 요소 관리지금까지 해외여행 감염병이나 환경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과 예방약을 준비 과정을 다뤘다면, 이번 시간부터는 해외여행 중 만날 수 있는 위험 요소 중 감염병을 매개하거나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모기진드기 등의 곤충 물림, 태양(자외선), 동물에 의한 교상, 저온 또는 고온지대 노출, 스쿠버다이빙 중에 생기는 기압 변화 등의 위험 요소 대해서도 다뤄보려고 한다.모기진드기 등의 곤충 물림의 예방해외여행 중 걸릴 수 있는 모기매개 감염병에는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진드기 매개 감염증에는 국내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라임병, 진드기 매개 뇌염 등이 있다.이 중 백신 접종이나 예방약으로 사전 대비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완벽한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병을 매개하는 모기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모기장을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공간과 이동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기 뿐 아니라 진드기 등의 여러 해충의 접근을 막아주는 모기진드기 기피제(이하 모기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고 할 수 있다.모기기피제는 여행지에서 살 수도 있지만 성분명도 알기 어렵고 품질이 떨어지거나 효과가 거의 없는 것들도 매우 많다. 때문에 국내에서 미리 구매해서 가져가는 것이 추천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모기기피제의 올바른 선택법모기기피제를 선택할 때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현재 우리나라 식약처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통과한 모기기피제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Icaridin) ▲파라멘탄-3.8-디올(PMD)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등 네 가지가 있다.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각각의 제품마다 모기기피제 종류, 제형, 허가 나이,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디에틸톨루아미드(DEET)는 가장 효과가 강력하고 오랜 기간 검증된 성분이다. 캠핑, 등산 등의 긴 시간 외부 활동을 해야 하는 성인에서 1차적으로 선택을 고려한다.일반적으로 DEET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 지속시간이 길어지지만 신경계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어 6세 미만 영아에서는 승인되지 않았고 12세 미만 어린이는 DEET 성분 함유량 10% 이하 제품 사용을 권장한다.이카리딘(Icaridin)과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는 DEET보다 자극이 적고 중대한 부작용이 없어 6개월 이상 유아, 임신부 및 모유 수유 여성에서 1차적으로 선택을 고려한다.파라멘탄-3.8-디올(PMD)은 국내에서는 4세 이상에서 승인됐다. 드물게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눈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6개월 미만의 영아에는 승인된 모기기피제가 없기 때문에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모기기피제의 올바른 사용법모기기피제는 피부 노출 부위나 신발, 옷 위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상처나 염증 부위, 눈과 입 주위, 햇볕에 탄 피부, 옷에 덮인 피부 부위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분사형 제품은 약 10-20cm 거리를 두고 피부에 분사한 후 반드시 손으로 골고루 펴 발라줘야 한다. 얼굴에 사용할 때는 직접 분사하지 말고 손에 덜어서 눈과 입 주위를 피해서 바른다.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린이가 직접 바르도록 하면 안되고 어른 손에 덜어서 어린이의 얼굴과 손을 제외한 부위에 발라줘야 한다.땀이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땀을 닦고 다시 발라줘야 한다. 땀에 포함돼 있는 젖산이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이다.자외선차단제와 함께 사용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충분히 흡수된 후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말리리아나 뎅기열 등이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기피제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충, 살충효과를 지닌 퍼메트린(permethrin) 성분이 도포돼 있는 모기장과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국제여행의학회 여행의학 인증의)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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