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 확산… 환자맞춤형 의료시대 열어

[창간 57주년 기획2/ 보건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 미래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개인건강 관심 커지면서 급성장
진단·예방·치료 등에 활용 활발
'메타버스'도 신기술 혁신 기대

 

디지털헬스케어는 IT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진단, 예방,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을 지칭한다. 더 나아가 이 개념은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환자 중심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개인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회 각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의료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 발전과 적용이라는 변화에 대응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료·바이오 산업은 기술 발전에 따라 ICT, 3D프린팅, 로봇, 신소재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 융합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올랐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I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20억달러(199조원)에서 2027년 5090억달러(664조원)로 연평균 18.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복잡성과 병원의 수용가능 한계 극복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일선 의료현장과 관련 산업계에서도 활발하다. ICT 기술과 헬스케어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장한 △스마트검역시스템 △특별입국자 자가진단앱 △진단장비 △코로나19 역학조사지원시스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PC·모바일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한시적 비대면 진료(전화상담·처방) △의료기관 비대면 서비스 등은 디지털이 대면 방식의 전통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이 중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는 의료진단, 예방, 치료, 재활, 건강 모니터링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AI를 이용한 개인맞춤형 치료, 예방서비스, 효율적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내다본다.

우선 AI 헬스케어는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첨단기술의 유기적인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과 생활, 보건의료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료진 중심에서 앞으로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태로, 또 분절적 체계에서 통합적 의료체계로 바뀔 수 있다. 즉, 과거 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했다면, 미래에는 임상, 유전자, 생활정보 연계해서 판단해 진단, 처방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며, 정밀의료 차원에서 환자의 모든 정보를 연계해서 자신에게 맞는 약만을 별도로 만들어 질병을 완치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밀의료 기술의 발전은 암과 주변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신약개발을 가속화해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암백신 △CAR-T 세포치료 등 다양한 정밀치료 개발을 가속화하게 한다. 암 정밀의료의 핵심인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이용한 대용량 유전체분석과 임상·유전체 빅데이터의 해독 및 저장기술이 발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선순환을 일으켜 정밀의료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의료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또한 AI 헬스케어 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전문 의료지식을 도출하고, 이를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향상과 차세대 의료산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건강관리도 미래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미래의료를 선도할 가상환경 기반 의료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가상환자, 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사업(R&D)' 10개 과제를 선정했고, 2023년에서 오는 2027년까지 47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는 기존 의료서비스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신의료기술 혁신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산업을 경제 新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의료분야 메타버스 활용은 의료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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